전대　戦隊

괴도전대 루팡렌쟈 vs 경찰전대 패트렌쟈 야노 카이리 ‘앞으로 뭘 해야 할까.’ 야노 카이리는 옥상 난간에 등을 기댄 채 어두운 하늘을 올려보았다. 주어진 미래의 가능성이 마치 이 밤하늘 같았다. 어두운 와중에서 반짝이는 몇 개의 별. 그러나 그 빛의 세기는 천차만별로, 저 중 가장 빛나는 별이 가장 뛰어난 재능이라면 그 길을 걷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리라....

괴도전대 루팡렌쟈 vs 경찰전대 패트렌쟈 야노 카이리 후욱, 내뱉는 숨이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뿌옇게 시야에 일렁이는 입김에 흠칫, 저도 모르게 몸이 굳어버리는 것은 잊을 수 없는 끔찍한 감정의 잔재 때문이다. 이 시린 입김은 마치 꽁꽁 얼어 부서져 내렸던, 소중한 사람을 잃었던 그날을 떠올리게 한다. 포기하지 않았고, 싸웠고, 결국은 되찾았다. 알고 있다...

2016.10.27

동물전대 쥬오쟈 몬도 미사오 + 카자키리 야마토 "아, 사자 자리다." 저거 봐, 밋쨩. 사자 자리야! 신난 목소리를 따라 밤하늘에 시선을 올렸다. 유난히 맑은 공기에 별이 초롱초롱 제 멋을 뽐내고 있다. "별자리엔… 독수리 자리도 있었지?" "응, 여름 별자리지." "더 월드의 별자리는 없겠지." 자신의 시무룩한 목소리에 으음, 야마토가 낮게 신음을 토한...

2015.04.22

열차전대 톳큐쟈 젯트 X 라이토 "아, 아파죽겠다." 며칠이나 계속되는 이명과 두통이 기어이 목을 침범해 목소리를 빼앗아 가더니, 결국은 열을 내며 침대에 눕는 신세가 되었다. 이쯤 되면 아무리 참을성이 좋아도 몸이 아프니 아프다 말하게 되고. 짜증을 내뱉게 되는 법. 참다 참다 라이토의 입에서 튀어나온 한 마디에 주변의 공기가 얼어붙는다. 이윽고 쫓듯 따...

2015.04.12

특명전대 고버스터즈 사쿠라다 히로무 + 치다 닉 "뭐야 사쿠라다, 오늘은 유난히 기분이 안 좋아 보이네." "히로무 씨, 오늘은 기분이 안 좋으신가봐요. " "건드리지 말자." 이런 분위기라니까. 쯧, 하고 속으로 혀를 차고 한숨을 쉰다. 가짜 웃음 등으로 얼굴 근육을 혹사시키기에는 몸이 좋지않다 "히로무, 괜찮아? 아침부터 열 있었지! 아~ 이것봐 또. ...

2015.02.14

열차전대 톳큐쟈 젯트 반짝반짝 작은 별~ 기분이 좋은지 흥얼거리는 노랫소리가 유쾌했다. 황제 폐하가 직접 부엌으로 행차하시는 바람에 문밖에서 잔뜩 긴장해있던 클로즈들이 그 흥얼거림에 소리 없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뒤늦게 쫓아온 네로 남작의 고민이 가득한 질문의 첫마디인 폐하, 는 나가.라는 젯트의 말에 막혀버린 상태. 지금 황제 폐하의 의중을 파악하고...

2015.02.09

열차전대 톳큐쟈 젯트 X 라이토 스르릉. 천천히 맑은 쇳소리가 울렸다. 젯트는 그 소리를 들으며 아주 약간 미소를 지었다. 곧이어 다가올 순간이 참을 수 없게 즐거웠다. "여유로운데, 어둠의 황제." 곧게 검을 겨눈 라이토의 목소리가 차갑게 떨어졌다. "그러는 너는 동요하고 있군, 라이토." 흘러내리듯 빠져나가는 힘을 자각하며 젯트는 무거운 눈꺼풀에 힘을 ...

2015.02.07

열차전대 톳큐쟈 라이토 “너, 빛나고 있구나.” 남자의 목소리는 너무나도 천진해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잠깐의 만남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남자. 세상 물정을 모르고. 어딘지 두려울 정도로 어두운 면이 보이는 남자지만, 빛을 동경하고. 반짝임에 신난 모습은 한없이 어린아이 같았다. 싫어할 수 없는 그. 그런 남자가 말한다. “나는 쉐도우 라인 어둠의 황제...

2015.02.06

열차전대 톳큐쟈 젯트 X 라이토 계속해서 반복되는 소리에 천천히 정신을 차린다. 덜컹덜컹. 익숙한 소리는 마치 자장가처럼 정신에 스며들어 다시금 깊은 어둠 속으로 잠겨들 것 같다. "다시 잘 거야?"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는데도 용케 알아 챈 듯 떨어진 목소리는 상냥하고 부드럽게 정신에 스며들었다. 노곤하게 가라앉던 정신의 어둠속에 반짝하고 빛이 비춰...

2016.03.05

해적전대 고카이쟈 + 수전전대 쿄류쟈 마벨러스 + 키류 다이고 -짠! 이거 어때? 빙그르 도는 몸을 따라 펄럭이는 검은 치맛자락에 시선을 빼앗겼다. 밝은 목소리는 너무도 익숙해서 절로 고개를 모로 숙이며 발끝부터 시선을 위로 올렸다. -어떠냐니까. 어울려? 귀여운 숙녀처럼 양 치맛단을 잡아 올리지만 환하게 웃는 얼굴은 귀엽다기보다는 자신만만하다. -지구에서...

2016.02.12

수리검전대 닌닌쟈 이가사키 타카하루 올려다본 밤하늘에 별이 없었다. 새카만 어둠의 하늘이 한없이 공허해 영혼이 빨려들 것만 같다. 목뒤로 닿는 풀밭의 감촉이 습하고 싸늘해 불쾌했다. 고개를 당겨 수평선을 바라봤다. 멀리 어스름한 불빛이 흔들렸다. 점점 가까워졌다. 임무는 실패했다. 잠입이 들켰다. 역으로 공격당해 입은 부상이 작지 않았다. 상대의 실력도 상...

2016.02.22

수리검전대 닌닌쟈 “도련님… 뭐하시는 겁니까?” 풀썩, 들고 있던 옷 바구니를 떨어트릴 정도로 놀란 킨지의 목소리에 응~? 타카하루는 흥을 죽이지 않고 몸을 반 바퀴 회전시켜 응시했다. 유려한 그의 움직임을 따라 머리 위의 낯선 물체가 부드럽게 흔들렸다. 그리고 엉덩이 쪽에서도… “오오 킨쨩! 이거 봐. 나기가 가지고 왔어!” 무척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타...